[대산 대학강의]는 기존의 번역본과는 다른 몇 가지 의미를 지닌다. '대학' 원문의 뜻은 물론 옛 사람의 학문하는 자세와 방법을 70 평생 한학에 전념한 대산 선생의 맛깔나는 강의로 접할 수 있다는 점, '대학'을 다른 여러 경전과 통섭시켜 살핌으로써 유학의 학문적 체계를 수립할 수 있다는 점, 아울러 근대에 이르기까지 선현들의 연구성과를 조명함으로써 '대학'이 고전으로서 지닌 정형화한 가치가 아닌 시대마다 새롭게 조명되고 틀 지어지는 '움직이는' 가치를 지적하였다는 점 등이다. 그 가운데 특히 야산 선생의 '대학착간고정(大學錯簡攷正)'은 '주역'과의 긴밀한 관계 속에서 '대학'의 구조적 정치함을 일궈낸 착간고정 최종본으로서 주자 성리학 일변도의 연구에서 벗어나 주체적인 독법을 제시했다는 데 큰 의미가 있다.
독자는 이 책을 통해 단순히 고전의 전수가 아닌, 퍼즐 게임을 즐기듯 경전의 편린을 하나하나 맞추어 고전의 전체 그림을 완성해나가는 독특한 경험을 하게 된다.
[대산대학강의] 구성
오늘날 일반 독자에게는 사실, 몇 자 되지 않는 '대학' 원문만도 읽기에 버거울 수 있다. 게다가 주자를 비롯한 선현들의 주(註)가 붙고 또 다소 전문적이라 할 수 있는 '대학' 연구사까지 다룬 책이라면... 그러나 이 모든 요소가 '대학' 원문의 뜻을 밝히는 데 집중되어 있고 그 긴밀한 과정 속에서 문구 하나하나를 재음미하는 장치가 된다면 한번 읽기를 시도해볼 만하지 않을까.
이 책은 '대학 입문', '주자의 대학장구', '야산 선생의 대학착간고정', 그리고 '대학착간에 대한 선현들의 견해'로 구성하였다.
• 본관은 안동, 호는 대산(大山), 1928년 9월 충남 논산 가야곡 출생.
• 6세부터 조부 청하(清下) 선생으로부터 기초적인 한문을 비롯해서 『통감』, 『사서(대학, 논어, 맹자, 중용)』 등을 수학.
• 19세부터 야산(也山) 이달(李達:1889∼1958) 선사로부터 13년 동안 『주역』, 『서전』, 『시전』을 수학.
• 28세부터 대전 논산 등에서 후학 양성하며, 홍륜학교 한문 강사, 양정학원 원장 역임.
• 58세부터 『주역』을 비롯한 사서삼경과 동양의 고전에 대해 전국단위(서울, 대전, 청주, 춘천, 진천, 제주 등)의 대중 강의를 펼침.
• 60세(1987년)에 홍역학회(洪易學會) 창립 회장 역임, 한국홍역학회 고문, 동방대학원대학교 석좌교수 역임, 명예 철학 박사.
• 주요 저서
『대산 주역강의』, 『주역전의대전역해』, 『스승의 길 주역의 길』, 『주역과 세계』, 『대산 주역점해』, 『명과 호송』, 『대산 주역강해』, 『미래를 여는 주역』, 『우리의 미래』, 『대산 대학강의』, 『대산 중용강의』, 『도덕경』, 『대산석과』, 『대산의 천부경』, 『대산 천자문 강의』, 『대산 계몽 명심보감 강설』, 『대산 주역강의 DVD』, 『가정의례와 생활역학』, 『한국전통가정의례』, 『새로 쓴 대산주역강의』 외에 여러 권의 문집 번역이 있다.